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총선을 앞둔 정당들의 움직임과 의대 증원을 둘러싼 갈등에 조용할 날이 없었던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정치,사회 문제에 시선이 쏠렸지만 기업계에서도 크고 작은 이슈들이 끊이지 않았는데요.<br /><br />한 주간 있었던 기업소식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과일을 마음껏 먹으면 부자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과일값이 치솟습니다.<br /><br />너무 비싸 수입하자니 생산기반이 무너져 나중에 더 오를까 싶어 쉽지 않은데요.<br /><br />먹거리 걱정이 컸던 한 주,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, LIG넥스원입니다.<br /><br />K방산 바람에 호재가 많더니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유명 놀이공원 통째 대관, 로맨스 드라마속 재벌가 남주인공의 주특기죠?<br /><br />멋진 주인공은 아니지만 방산기업 LIG넥스원이 이걸 현실로 만들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빌려 직원,가족 행사를 하는데, 롯데월드도 개관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라네요.<br /><br />작년 말 수주 잔고가 20조원에 육박하는데 최근엔 천궁Ⅱ 대공미사일의 사우디 수출까지 성사시킨 결과입니다.<br /><br />K방산이 서방의 새 무기고로 뜨자 30년간 쇠락했지만 자리를 놓기 싫은 유럽의 견제가 커집니다.<br /><br />이를 뚫을 실력을 보일 때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입니다.<br /><br />희토류 탈중국으로 큰 건이 성사됐습니다.<br /><br />전기차에 엔진 대신 들어가는 구동모터엔 희토류가 들어간 영구자석이 필수죠.<br /><br />문제는 희토류를 중국이 쥐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미국의 중국산 규제나 중국의 몽니란 위험요인이 크니 중국 비중 축소가 시급한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걸 해냈습니다.<br /><br />미국,독일 자동차사에 1조2천억원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 납품건을 수주했는데요.<br /><br />규모도 크지만 비 중국산 희토류만 들어갑니다.<br /><br />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사업의 대원칙에서 봐도 다변화를 통한 공급망 안전 확보는 경제안보의 기본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먼저 롯데와 신세계그룹,쿠팡에 네이버까지 대형 유통,전자상거래사들입니다.<br /><br />중국 알리바바의 한국 공습계획이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초저가로 한국을 휩쓰는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가 한국 공략을 위해 3년간 1조4천억원대 투자를 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죠.<br /><br />축구장 25개 크기의 통합물류센터를 연내 구축한답니다.<br /><br />2월 알리익스프레스앱 사용자가 818만명, 1년 새 2.3배로 급증했는데 배송까지 더 빨라지겠죠.<br /><br />기존 롯데,신세계 등 유통그룹들은 물론, 첫 흑자낸 쿠팡, 엄청난 판매자 수를 가진 네이버쇼핑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IT기기, 반도체 이어 OTT와 전자상거래까지, 미국,중국의 협공에 IT코리아가 흔들립니다.<br /><br />다음은 KB국민은행입니다.<br /><br />여기도 100억원대 배임사고가 터졌습니다.<br /><br />이전 은행원 횡령건도 그러더니 배임도 지난주 농협은행 이어 잇따릅니다.<br /><br />이 은행의 경기 안양쪽 지점에서 작년 지식산업센터 상가 분양자들에 104억원을 대출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실제 가격보다 더 많이 꿔준 거라네요.<br /><br />농협은행과 같은 형태죠.<br /><br />금융감독원이 현장조사에 들어갔고 해당 직원은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이 책임 따라 최대 100%를 배상하라는 홍콩H지수 파생상품 문제도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이 팔아 1조원을 토해낼 수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악재가 겹쳤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엔 대한항공입니다.<br /><br />아시아나 인수는 종점을 향해 가는데,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나 마일리지입니다.<br /><br />1마일도 피해 없게 하겠다, 윤석열 대통령의 언급 때문인데요.<br /><br />탑승 마일리지야 같지만 문제는 카드, 렌터카, 숙박앱을 쓰면 생기는 제휴마일리지입니다.<br /><br />이건 같이 써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2~3배까지 더 줍니다.<br /><br />대한항공 것이 더 비싸단 이야기인데 피해가 없으려면 1대1로 바꿔줘야죠.<br /><br />그런데 쌓인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거의 1조원입니다.<br /><br />소비자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는 데 반대는 힘들죠.<br /><br />화물사업 매각 등에 이어 부담이 하나 더 늘 판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카카오입니다.<br /><br />뼈를 깎는 쇄신 중이라는데, 경영진 인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추진합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분식회계 논란으로 회사는 90억원 과징금에 고발, 당사자는 해임권고를 금융당국에서 받은 점입니다.<br /><br />주주들의 원성을 샀던 상장 직후 스톡옵션 매각 논란 카카오페이 대표의 연임,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의 본사 최고기술책임자 내정 소식에 뒤이은 겁니다.<br /><br />성과 때문일 수도, 맡을 사람이 없어 그럴 수도 있죠.<br /><br />하지만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님, 큰 위기후 쇄신의 관점에선 다른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홍콩h지수 파생상품 손실이 6조원에 달한다죠.<br /><br />수사와 정쟁까지 부른 사모펀드 사태를 몇 번을 겪고도 금융가에선 수수료를 벌어오란 경영진 압박에 "절대 손해 안본다"는 말도 안되는 감언이설로 고객를 꾀어 큰 피해를 입히는 일이 반복됩니다.<br /><br />이런 금융윤리 상실은 자칫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김효섭<br />AD 김희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